"성우는 목소리로 연기하는 탤런트입니다."12년차 베테랑 성우인 안소연(35·프리랜서)씨가 성우 지망생을 위한 입문서 '안소연의 성우되는 법'(룩스북 발행)을 냈다. 현역성우가 낸 첫 성우 입문서이다.
안씨는 KBS FM '그 때 그 시절'의 MC를 맡고 있으며, KBS 라디오 드라마 '아버지' '아주 오래된 농담', 유선방송 YTN의 '백지연의 정보특종'을 통해 우리에게 친숙한 목소리의 주인공이다. 이화여대 국문과에 재학 중 연극반 활동을 하면서 발성에 관심을 가졌고 KBS 공채 23기로 입사해 성우 생활을 시작했다.
안씨는 "KBS 문화원 성우반 강사를 맡다보니 성우 지망생들이 공부할 책이 없어 아쉬웠다"면서 "해마다 늘어나고 있는 성우 지망생들에게 책이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제가 입사할 당시에는 성우가 영화 더빙에 많이 참여하는 경우가 많아 천의 목소리를 가져야 했지만 이제는 연기력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책에는 발성 훈련법, 외화·만화 더빙 등의 분야별 연습법을 포함해 매우 실질적인 정보를 담았다.
현재 방송국들이 실시하는 성우 공채는 경쟁률이 최고 300 대 1에 이를 정도로 치열하다. 성우로 입사하면 3년간 의무적으로 해당 방송국에 전속되며 이 기간이 지나면 본인 희망에 따라 프리랜서로 활동하게 된다.
/이민주기자 mj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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