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소시에다드로 이적하는 이천수(22·울산)가 고열로 응급실에 2번이나 실려가는 우여곡절 끝에 15일 오후 1시30분 스페인으로 출국했다.머리를 짙은 검은색으로 물들이고 갈색 정장 차림을 한 이천수는 출국장에서 "긴장이 풀리면서 몸살이 난 것 같다"며 "1년 내 레알 소시에다드 최고의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출국장에는 팬과 보도진이 몰려 한동안 북새통을 이뤘다.
이천수는 이날 새벽까지 병원 신세를 져 출국이 연기될 지 모른다는 우려를 낳았다. 14일 새벽 갑작스런 고열로 119 구급차로 병원에 실려갔던 이천수는 인천 집에서 휴식을 취하던 중 상태가 다시 악화해 15일 새벽까지 링거를 맞는 등 치료를 받았다.
이달초 이적료 350만달러, 연봉 50만달러에 레알 소시에다드와 계약했던 이천수는 스페인 현지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받고 숙소를 알아본 뒤 20일께 귀국할 예정이다. 이천수는 현지 팀 관계자와 상의, 23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올림픽팀 한일평가전 출전여부를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이범구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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