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캉스의 계절이 왔다. 더위와 번잡함과 찌든 일상으로부터 떠난다. 그리고 푸른 자연과 여유로운 휴식, 그리고 아름다운 추억을 찾아간다. 준비할 일이 즐비하지만 짜증스럽지 않다. 어디서, 어떻게 여름의 행복을 맞을까. 도움이 되는 정보를 찾아본다. /편집자주
피서는 곧 가족여행이다. 싱글이라면 자기 마음대로 행선지를 고르겠지만 가족여행은 구성원에 대한 배려가 기본이 되야 한다. 첫째는 물론 안전. 그리고 취향과 개성을 고려해야 한다.
바다
어린 가족이 있다면 물 속까지 따져야 한다. 깊이도 중요하지만 경사도가 더 중요하다. 갑자기 깊어지면 치명적이다. 해변도 유형을 미리 알아야 한다. 모래, 뻘, 바위, 조약돌 등등. 준비물이 달라진다. 가능한 한 포구가 가까우면 좋다. 맛있고 신선한 식탁을 꾸밀 수 있다. 수상레저를 즐길 수 있는지도 확인한다. 바나나보트 등 가족이 함께 즐기면 아이들에게는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된다.
산
아이들의 연령, 산에 대한 경험 등을 바탕으로 행선지를 고른다. 가족 등반은 될 수 있으면 한번쯤 가본 경험이 있는 산으로 선택하는 것이 안전하다. 2박 이상 산 위에 머물며 등산을 하는 것은 무리. 제반 편의시설이 부족하기 때문에 아이들이 짜증을 낼 수도 있다. 짐이 없더라도 아이들에게도 배낭을 꼭 매게 하도록. 뒤로 넘어졌을 때 허리를 보호하기 위해서다.
계곡
날씨를 봐서 계곡행을 결정해야 한다. 비가 많이 오면 위험할 뿐더러 물빛이 흐려져 계곡미를 제대로 감상할 수 없다. 가뭄이 오래 계속되면 바닥을 드러낸 계곡이 기다린다. 한참 걸어 들어가야 되는 계곡인지, 차에서 내리면 바로 앞이 계곡인지 미리 알아본다. 긴 곳은 20㎞가 넘는 곳도 있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수온에 주의해야 한다. 계곡물은 생각보다 차다. 입술이 파래지면 햇볕에 몸을 데운다.
강
흐름이 완만한지, 거칠게 흐르는 물인지를 확인한다. 완만한 물에서는 강수욕을, 험한 물에서는 역동적인 래프팅 등 수상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모래톱 등 바닥이 쉬기에 적당한 강가는 대신 햇살을 가리는 나무가 없는 경우가 많다. 대비를 하는 것이 좋다. 어린 아이들이 물에 들었을 때에는 한시도 눈을 떼지 말 것. 강바닥과 흐름은 겉에서 보는 것과 많이 다르기 때문에 위험에 처할 수도 있다.
/글·사진 권오현기자 koh@hk.co.kr 그래픽 김문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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