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효능을 가진 기능성 음료가 음료업계의 새로운 테마로 부상하고 있다. 최근 업체들이 기능성 음료시장에 팔을 걷어 붙이고 뛰어드는 가장 큰 이유는 음료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호 변화. 음료시장의 최대 수요층인 젊은층들이 '음료는 한 모금을 마셔도 효능을 따진다'는 소비 성향을 드러내면서 기능성이 강조된 제품이 아니면 설 자리를 못 찾고 있다. 이에 따라 각 업체들도 성별, 나이, 취미, 가격 등 다양한 변수에 따라 각종 기능성 음료를 경쟁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특히 기능성 음료 시장이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많다는 점도 매력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올해 국내 음료시장 규모는 연간 약 3조5,000억원. 이중 기능성 음료는 7%인 3,000억원에 그치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 성장 여지가 많아 매년 10∼25% 정도의 고성장이 가능한 황금 시장으로 분석되고 있다.지난해 9월 CJ 헬스시스템이 내놓은 휘트니스 드링크 '팻다운'은 출시 8개월 만에 500만병이 팔리는 기록을 세웠다. 단순히 먹으면 살이 빠지는 다이어트 제품과 달리 운동 시 체지방을 감소시켜 준다는 새로운 개념을 도입한 것이 큰 효과를 봤다. 롯데칠성음료가 최근 선보인 '플러스마이너스'도 신개념의 기능성 음료다. 이 제품은 아미노산 등 필수 영양소를 공급해 주는 대신, 지방 염분 등 불필요한 성분은 감소 시켜준다는 신개념의 영양소 균형 음료다. 이 제품은 갈증 해소라는 고유 기능 외에 스트레스, 운동부족, 흡연, 음주, 육식 등으로 부족해진 현대인에게 아미노산, 칼슘, 마그네슘, 식이섬유 등을 보충해 준다.
매일유업이 여름 시장을 겨냥해 스포츠 드링크 '에너비트'를 시판한다. 게토레이나 포카리스웨트 등과 달리 이 제품은 갈증 해소는 물론이고 에너지 공급, 피로 회복 등의 부가 기능이 있다.
한국야쿠르트는 인체가 하루에 필요로 하는 비타민C, 비타민B, 필수 아미노산 등 각종 영양소와 젖산칼슘, 염화마그네슘, 등 23개 미네랄 이온 성분을 함유해 피로 회복에 도움이 되는 음료 '비타워터?'을 내놓았다.
유제품 전문회사인 파스퇴르유업도 화장품 보조 기능을 가진 음료인 '클레오파트라'를 내놓아 500만개 판매를 돌파하는 등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음료는 주근깨의 원인인 멜라닌 색소를 억제하는 사과 폴리페놀과 피부 형성 단백질인 콜라겐 성분이 들어 있어 피부를 좋게 해준다. 이밖에 제약사인 현대약품이 15년째 생산중인 식이성 섬유음료 '미에로화이바'도 여성들에게 꾸준하게 인기를 누리고 있다.
/송영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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