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글로벌 국내 채권단은 14일 운영위원회를 열고 해외채권단과의 협상이 결렬될 경우 SK글로벌에 대해 사전조정 법정관리를 신청키로 잠정 결정했다. 채권단이 이날 마련한 사전정리계획안에 따르면 SK글로벌에 대해 '회생형' 법정관리를 신청할 경우 전체 채권 9조9,000억원 가운데 국내 채권 5조7,000억원의 40%인 2조2,800억원 가량을 출자 전환하고 나머지 60%는 8년 분할 상환토록 했다. 그러나 관심을 모았던 채권현금매입(CBO) 병행 여부는 추후 채권단 논의를 거쳐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해외 채권 1조7,000억원에 대해서는 국내 채권단이 해외채권단과의 3차 협상에서 제시했던 CBO 비율 43%의 절반 수준인 22%의 회수율만 인정해주기로 했다. 또 SK(주)의 매출 채권 1조3,600억원은 정상화 방안대로 8,500억원을 출자 전환한다는 전제 아래 나머지 채권을 변제순위에서 일반 채권보다 앞서는 일반 상거래 채권으로 인정해주기로 했다.
채권단은 해외채권단이 CBO 72%, 전환사채와 신주인수권부사채로 나머지 28% 지급 등 CBO 비율을 계속해서 무리하게 요구할 경우, 다음주 초 사전정리계획에 의한 법정관리 신청을 공식 결의할 방침이다.
/김관명기자 kimkwmy@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