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인터뷰/김 채 환 (주)엘이씨에듀넷 사장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인터뷰/김 채 환 (주)엘이씨에듀넷 사장

입력
2003.07.15 00:00
0 0

"이젠 고시도 인터넷으로 준비하세요."(주)엘이씨에듀넷의 김채환(42·사진) 사장은 고시원의 좁아터진 쪽방과 두꺼운 법전을 연상케하는 고시문화를 바꾸겠다는 의욕이 대단하다. "인터넷이 있는데 굳이 시간과 비용을 들여가며 고시촌까지 올 필요가 있느냐"고 말한다.

김 사장이 만든 리더스와이드(www.leaderswide.com)는 속칭 고시계에서 널리 알려진 명강사들의 강의를 실시간 동영상으로 제공하며 동시에 강사가 직접 정리한 수험 자료를 매주 배달해주는 '인터넷 고시학원'이다. 개설 2년여만에 매출 40억원을 내면서 서울 신림동 고시촌을 찾기 힘든 지방 고시생들에게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연 매출은 40억원대.

본래 김 사장은 고시용 영어교재의 대명사인 '코아토플'로 이름을 날렸던 스타 강사였다. 강의가 인기를 얻으면서 수입도 쏠쏠했지만 가정 형편상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 진학도 할 수 없어 5년 동안 공장과 공사판 막일 등을 전전했던 자신의 과거를 생각하며 고시촌의 수험생들을 위한 사업을 구상해왔다.

첫 시도는 1998년 창간한 '고시정보신문'이다. 처음에는 무료로 배포했던 이 신문은 현재 '법률저널'이라는 이름으로 팔리고 있다. 신문이 나오는 매주 금요일이면 수험생들이 배부처에서 장사진을 치고 기다렸다. "무료로 가져가기에는 미안할 정도의 질을 갖춘 신문이라야 고시생에게 통한다"는 것이 김 사장의 신조였다.

리더스와이드는 당시의 경험을 십분 되살려 완벽한 '고시생의 시각'에서 만든 서비스라는 것이 그의 말이다. "항상 시간과 금전에 쪼들릴 수밖에 없는 것이 고시생이기에, 멀리 움직이지 않고도 저렴한 비용으로 고시 준비를 할 수 있도록 하자는 목표로 리더스와이드를 만들었습니다."

김 사장은 최근 다른 사업을 구상중이다. 1,200여평에 850여개 열람 좌석을 가진 대규모의 기업형 독서실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그는 "고시생에게 인정받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공부하는 나 자신도 고시생"이라고 말했다.

/정철환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