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승리의 주인공 랜스 암스트롱(31·미국)이 2003 프랑스 도로일주 사이클대회인 투르 드 프랑스에서 처음으로 종합선두에 나섰다.대회 5연패에 도전하고 있는 암스트롱은 14일(한국시각) 프랑스 살랑슈와 알페 드후에즈 사이 8구간(219㎞) 경주에서 이반 메이요(스페인)에 2분12초 뒤진 기록(5시간59분42초)으로 3위로 골인했지만 종합기록에서 당당히 1위로 올라섰다.
이로써 암스트롱은 종합기록 35시간12분50초를 마크, 이번 대회 들어 처음으로 노란색 재킷을 입었다. 투르 드 프랑스에서는 전통적으로 선두에게만 노란색 재킷을 착용하도록 하고 있다. 종합 2위 호세바 벨로키(스페인)는 40초차로 암스트롱을 추격하고 있다.
암스트롱은 이날 결승선을 30㎞ 남기고 미국 우편국 팀 동료인 로베르토 에라스(스페인)와 충돌해 잠시 사이클에서 내렸다가 다시 레이스에 합류했다. 암스트롱이 최근 경기 중 하차한 것은 도핀 리베레 대회와 이번 대회 1구간 레이스에 이어 세번째이다.
지난 1996년 고환암 판정을 받고 병마와 싸워왔던 그는 이날 "체력과 정신력이 예전같지 않지만 남은 레이스에서 호전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섭씨 35도가 넘는 폭염 속에 벌어진 이날 메이요는 3주간의 대회에서 가장 힘든 코스임에도 불구, 거침없이 페달을 밟으며 쟁쟁한 선수들을 여유있게 제압했다.
/박석원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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