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이 라이벌 신세계를 꺾고 3연승을 질주했다.삼성생명은 14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금융그룹배 2003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에서 특급용병 바우터스(21점 11리바운드)와 김계령(16점 7리바운드)의 활약으로 신세계를 89―72로 완파하고 파죽의 3연승, 단독 선두를 지켰다. 신세계는 1승1패. 삼성생명과 신세계는 시즌 개막을 앞두고 용병 바우터스의 영입을 놓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여 이날 승부에 관심이 집중됐다. 벨기에 출신의 바우터스는 2년 연속 유럽 최우수선수(MVP) 답게 김계령과 함께 정선민이 빠진 신세계의 골밑을 농락하며 3연승을 이끌었다. 반면 신세계 용병 옥사나는 18점 10리바운드를 잡아냈으나 턴오버를 7개나 남발, 고비마다 승부의 맥을 끊어 대조를 이뤘다.
승부는 3쿼터에서 갈라졌다. 삼성생명은 3쿼터 초반 신세계가 2점슛을 앞세워 게걸음으로 쫓아오자 박정은 이미선이 3점포로 맞대응하며 큰 걸음으로 달아나 50―40, 10점차로 벌렸다. 이어 박선영과 박정은의 골밑 득점으로 65―46으로 3쿼터를 끝냈다. 신세계는 3쿼터에서 이언주(6점)와 옥사나(4점)만 고군분투했을뿐 외곽포만 남발하는 단조로운 공격으로 일관, 탈출구를 찾는데 실패했다.
/여동은기자 deyu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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