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간호사가 마약성이 있는 약품을 투약한 채 의식을 잃고 누워있다 이를 발견한 입원 환자가 주검인줄 알고 112 신고를 하는 바람에 쇠고랑을 차게 됐다. 14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께 서울 강남구 논현동 모성형외과 입원실에서 이 병원 간호사 김모(25·여)씨가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것을 병원에 입원한 환자가 발견, "병원 간호사가 숨졌다"고 112로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조사결과 김씨는 입원실에서 1회용 주사기로 향정신성의약품으로 분류된 '미다졸람'을 투약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서에서 의식을 회복한 뒤 김씨는 "당직 업무를 보다 몸이 좋지 않아 링거를 맞은 것일 뿐"이라고 발뺌했으나 발음이 부정확하고 팔에 주사 자국이 있는 것을 의심한 경찰이 휴지통에서 미다졸람 앰플을 발견하면서 꼬리를 밟혔다./김지성기자 j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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