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속 인터넷업체 두루넷의 기업매각 공개입찰에 데이콤과 하나로통신이 각각 인수의향서를 낼 것으로 보인다. 데이콤과 하나로통신은 접수마감일인 15일 인수의향서를 따로 제출할 방침이라고 14일 밝혔다.데이콤은 현재 LG그룹 계열사이며 하나로통신도 내달 5일 임시주주총회에서 5,000억원 유상증자안이 통과되면 사실상 LG그룹 산하로 편입될 예정이어서, 두 업체가 각각 인수의향서를 제출하는 것은 '매입 가능성 높이기'를 위한 것으로 보인다.
하나로통신 관계자는 "양사가 각자 두루넷 기업실사에 참여하는 등 인수 준비작업을 해 왔던 만큼 각각 인수 의향서를 내는 것"이라며 "내달 25일로 잡힌 공개입찰까지 시일이 남아 있어 그 동안 양사가 조율을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따라서 하나로통신의 주총 이후 공개입찰 전에 양사간 '교통정리'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3월 법정관리에 들어간 두루넷은 내달 25일 입찰에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상세실사와 실무협상 등을 거쳐 10월초 최종 인수자를 확정할 방침이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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