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최병렬(崔秉烈) 대표는 14일 민주당 대선자금 파문과 관련, "노무현 대통령은 진상을 솔직히 털어놓을 의무가 있으며 이를 외면하면 정권의 도덕성과 정당성이 심각히 훼손될 것"이라고 말했다.최 대표는 이날 운영위원회의에서 "노 대통령이 자신이 쓴 대선자금의 유입처와 규모, 사용내역을 모른다고 얘기하면 국민 누구도 납득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 대표는 "노 대통령이 서민의 눈물 어린 돈까지 긁어모아 대선을 치렀다는 사실을 자신의 선대위원장의 입을 통해 온 국민이 알게 됐다"며 "대통령은 돼지저금통 모금 등 성금으로 대선을 치렀다고 말했지만 기업자금뿐 아니라 사기꾼의 돈까지 들어갔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여당의 대선자금 의혹에 대한 검찰의 성역 없는 수사를 촉구한다"며 "엄정한 수사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국정조사와 특검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나라당은 15일 국회 본회의에서 대북송금 특검법 재수정안을 추경예산안과 함께 표결처리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유성식기자 ssy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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