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채에 4,500만 달러(약 540억원)짜리 아파트가 뉴욕 맨해튼에 지어지고 있다고 뉴욕 포스트가 13일 보도했다.집 값이 비싸기로 유명한 맨해튼에서도 역대 최고가로 기록될 이 아파트는 센트럴 파크 남서쪽 콜롬버스 서클에 건설 중인 80층짜리 주상복합건물 'AOL 타임워너 센터'(사진)의 76층 전부와 77층 일부에 복층 구조로 지어지며 면적이 780㎡(236평)나 된다.
이 아파트 매입자는 미국에서 활동 중인 독신의 영국인 금융업자로 알려졌는데, 거래 수수료 250만 달러(약 30억 원)를 포함해 4,500만 달러에 계약이 이뤄졌다. 이 가격은 기본적인 배관과 전기 배선 공사비까지만 포함된 것으로, 인테리어 비용이 추가로 1,500만 달러(약 180억원) 이상 들어갈 것으로 추산됐다.
이 아파트에는 사방에 유리와 테라스가 설치돼 센트럴 파크는 물론 인근 3개 주와 멀리 대서양까지 내다볼 수 있다. 초고가 아파트인 만큼 부대시설도 화려해 버튼 하나로 음식과 옷가지, 공연티켓을 주문할 수 있다. 두 개 동으로 이뤄진 'AOL 타임워너 센터'의 아파트들 가운데 값이 가장 싼 방 두 칸짜리 아파트도 180만 달러(약 21억6,000만원)나 된다. 가수 리키 마틴은 800만 달러(약 96억원)에 이 건물의 아파트 한 채를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상철기자 sc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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