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康법무-단병호위원장 첫 만남서 철도파업 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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康법무-단병호위원장 첫 만남서 철도파업 설전

입력
2003.07.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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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사범으로 6차례 옥살이를 한 단병호 민주노총 위원장이 14일 악연이 깊었던 검찰의 수장인 강금실 법무부 장관을 공식 면담했다. 그러나 민주노총 위원장과 법무부 장관의 첫만남은 서로가 익숙하지 않아서인지 자기 할 말만 해 서먹서먹한 분위기였다.단 위원장은 이날 오후 3시부터 정부과천청사 법무부 장관 집무실에서 강 장관과 30여분간 만나 자신들이 선정한 '10대 악덕기업주'를 제시하면서 "노동자에게 서슬 퍼렇게 법 집행을 하는 것처럼 부당노동행위를 저지른 사업주들도 '법과 원칙'에 따라 구속 처리해달라"고 요청했다. 단 위원장은 특히 비폭력 파업노동자의 불구속 원칙을 밝혀온 강 장관이 지난달 철도파업 때 정부내 강경대응을 주도한데 대해 유감을 표시했다.

이에 대해 강 장관은 "법 집행이 차별적이었거나 오락가락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응수했다.

단 위원장은 서울지역노조협의회 의장이었던 1989년 서울지하철 파업에 개입한 혐의로 수감된 것이 처음이었다. 이후 지난 4월 1년8개월간의 옥살이를 마치고 만기 출소할 때까지 모두 6차례 수감됐다.

한편 민주노총 지도부는 부당노동행위 사업주 구속 처벌을 요구하며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앞에서 농성에 돌입했다.

/문향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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