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붙어 살겠다."8일 분리 수술 도중 생을 마감한 이란의 샴 쌍둥이 자매 소식을 전해들은 인도 샴 쌍둥이 자매의 대답이다. 올해 34세의 아야라(왼쪽), 자야라 라툰 자매는 13일 만일 성공이 보장된다면 분리 수술을 받을 의향이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우리가 왜 떨어져야 하느냐. 설사 의사가 성공적인 분리 수술을 장담한다 해도 우리는 신이 정해주신 삶의 길을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 서벵갈 주의 가난한 농가에서 허리가 붙은 채 태어난 이들은 둘이 합쳐 다리가 세 개 뿐이지만 그나마 하나가 성치 않아 온전히 설 수가 없다. 어쩔 수 없이 양 손에 슬리퍼를 댄 채 두 다리와 네 손으로 서 이동하는 이들은 각종 서커스에 찾아 다니며 자신들의 '신기한' 모습을 보여주는 대가로 돈을 벌고 있다.
/김용식기자 jawoh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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