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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평창특위 윤리위 제소여부 오늘 결정/"유치委에 평창 비하 팩스 金위원 홍보물 樣式 비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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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평창특위 윤리위 제소여부 오늘 결정/"유치委에 평창 비하 팩스 金위원 홍보물 樣式 비슷"

입력
2003.07.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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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운용 IOC 위원의 동계 올림픽 유치 방해 의혹을 다룬 14일 국회 평창 특위에서는 김 위원에 대한 새로운 의혹이 제기됐다. 특위는 당초 이날 김 위원에 대한 제재를 결정할 예정이었으나 15일 회의로 이를 연기했다. 김학원(자민련) 위원장과 한나라당 위원들은 김 위원을 국회 윤리위에 제소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김 위원이 소속돼 있는 민주당 측이 주저하고 있어 최종 결론이 어떻게 날지 주목된다.이날 참고인으로 나선 최승호 유치위 사무총장은 "지난 달 유치위에 평창을 폄하하는 정체불명의 팩스가 들어왔는데 이전에 유치위로 전송됐던 김 위원의 홍보 팩스와 양식이 같았다"고 밝혔다. 최 총장은 "문제의 팩스는 독일 잡지 '스포츠 인테른' 6월18일자 원본 기사 중 평창의 유치가능성을 폄하한 부분과 김 위원의 부위원장 당선 가능성을 높이 평가한 부분만 짜집기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김용학 의원도 "프라하에서 평창에 악의적인 기사를 담은 '스포츠 인테른'을 배포한 사람은 '2012 마드리드 명함'을 갖고 있었다"며 "여러분이 판단해 달라"고 말했다. 김 의원측은 "'마드리드 관계자'는 김 위원에게 IOC 부위원장 출마를 권유한 사마란치 전 위원장의 영향력 아래에 있다는 점에서 김 위원이 사실상 평창을 비방한 '스포츠 인테른' 배포에 관여하는 등 평창 유치활동을 적극 방해 했다는 뜻"이라고 부연 설명했다.

최 총장은 "한국의 IOC 위원 3명 중 누가 유치위 관계자를 격려하고 열심히 했느냐"는 한나라당 김용균 의원의 질문에 "이건희 박용성 두 위원이 상당히 노력했다"고 말했다. 문동호 유치위원은 서면을 통해 "6월30일 프라하의 한 호텔 식당에서 김 위원이 '왜 왔어, 되지도 않을 텐데'라고 말했다"고 증언했다.

이에 비해 민주당 김경천 의원은 '나는 한국사람이다. 나의 조국 대한민국을 사랑하며 국가가 최우선이었다'는 김 위원의 글을 읽어 보이며 "김 위원을 희생양으로 만들려는 의도가 아니냐"고 따졌다. 이에 최 총장은 "절대 동의할 수 없다"고 맞섰다. 이창복 의원은 "김 위원이 상당히 열심히 하는 것을 본 적이 있다"고 거들었다.

/최기수기자 mount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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