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하워드 호주 총리도 어려운 입장에 처했다. 그는 이라크전 참전 결정 과정에서 의회에 잘못된 정보를 제공한 점에 대해 "내가 국민들을 속였다면 사과하겠지만 의도적으로 속인 것은 아니다"면서 우회적으로 사과의 뜻을 밝혔다고 영국 BBC 방송이 보도했다.하워드 총리는 미국 정부도 이라크의 우라늄 구입설에 대해 분명한 증거를 갖지 못했다는 점을 호주 정보기관인 국가평가국(ONA)이 인지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야당인 노동당으로부터 맹공을 받아 왔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는 이라크에 자위대를 파견하기 위한 이라크부흥지원법안을 심의 중인 참의원에서 이라크 대량살상무기의 미발견 문제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일본은 대량살상무기의 위협을 받고 있는 나라"라며 미국의 이라크 공격을 발 빠르게 지지했던 그는 12일 참의원에서 야당측이 이 문제를 물고 늘어지자 "발견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단정은 할 수 없다"며 그 동안의 주장에서 한발 물러섰다.
/도쿄=신윤석특파원 yssh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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