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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떠날까/따로 보낼까

입력
2003.07.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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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멍! 주인님에게는 신나는 휴가, 설레는 바캉스지만 우리는 어떻게 하실 건가요? 우리도 여름 휴가가 필요하다구요!" 가족의 일원으로 늘 함께 생활하는 애완동물들에게 여름 바캉스 시즌은 고욕이다. 더위 때문에 하루 종일 늘어지는 것은 그렇다 쳐도 휴가시즌에 자신들이 애물단지가 되는 것은 참기 힘들다. 주인가족도 애완동물 동반 여부를 선택하기 어렵다. 데리고 가든, 놔두고 가든 모두 문제다. 사랑하는 애완동물에게 즐겁고 신나는 여름 휴가를 선물할 방법은 없을까?애완동물에게 장거리 여행은 적지 않은 부담이다. 마음대로 움직이지 못해 답답한 것은 물론 멀미 등으로 고생할 수도 있다. 차로 이동할 때는 창문을 열어 바깥 공기를 통하게 하되 먼지로 인한 눈병 예방을 위해 반 정도만 열어두는 것이 좋다. 멀미를 심하게 한다면 출발 전 약 6시간 전부터 먹이지말고 배를 비워두는 것이 도움이 된다.

정해진 규격의 상자를 준비하면 애완동물이 비행기로 여행하는 것도 가능하다. 대부분의 항공사에서는 상자에 애완동물을 넣어 의자 아래 두는 것을 전제로 동반을 허락하다. 보통 1인당 한마리에 한하며 비행기에 따라 마리수가 정해져 있으므로 예약할 때 미리 확인해야 한다. 애완동물 1마리당 초과 수하물에 해당하는 추가 요금이 부과된다. 국제선의 경우 탑승에는 문제가 없지만 나라마다 엄격한 검역 기준이 있어 데리고 들어가지 못할 경우가 많으므로 사전점검이 필요하다.

애완동물과 휴가를 함께 떠날 때 가장 고민되는 부분은 숙소다. 유명 콘도 중에서는 휘닉스파크와 대명콘도가 애완동물 반입을 허용하고 있다. 대명콘도의 경우 애완동물을 동반한 고객들을 엘리베이터 이용 등의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1∼2층 객실에 우선 배정한다. 휘닉스파크는 애완동물의 객실 반입을 금지하는 대신 1층 프론트 데스크 옆에 동물 보호소를 마련해 담당 직원이 돌봐주도록 했다. 객실 외 야외 시설을 이용하는 데는 제한이 없다.

애완동물과 함께 가기 가장 적합한 시설은 최근 늘고 있는 펜션. 애완동물 반입 규정을 정해놓고 있으므로 미리 확인하고 가면 맘 편하게 여름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강원도 고성군 '화이트빌 펜션(www.whitevill.com)'은 애완동물을 위한 별도의 욕조와 대형 드라이기, 산책로를 구비하고 있다. 강원도 양양군 '더그힐(www.housewithdog.co.kr)'도 애완동물과 함께 숙박할 수 있는 곳. 애완동물은 없으나 휴가철이라도 애완견과 놀고 싶어하는 어린이를 위해 펜션에서 사육하는 개도 30여마리 있다. 애견을 분양받으면 무료 숙박권도 제공한다.

휴양지 애완동물 서비스도 있다. 애견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펫마스터클럽(www.petmasters.co.kr)'은 7월28일부터 8월20일까지 해운대 경포대 낙산 등 유명 해수욕장에 애완동물을 위한 긴급차량 두 대를 배치해 응급처치 및 동물병원 후송 서비스를 제공하며 배설물 처리를 위한 일회용 비닐봉지를 무료로 배포한다.

/김신영기자 ddalgi@hk.co.kr

여러 사정으로 애완동물과 함께 휴가를 떠날 수 없을 땐 어떻게 할까. 가장 좋은 방법은 믿을만한 지인에게 맡기는 것이겠지만 그럴 수 없을 때는 동물병원 등에 마련된 애완동물 호텔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하루 숙박비는 보통 1만5,000원∼3만원선이며 평소 자주 다녀 애완동물의 건강과 특성을 잘 아는 곳이면 금상첨화. 다른 애완동물이 많이 출입하는 곳이므로 예방접종을 반드시 챙겨야 한다.

애완동물 토털 서비스를 제공하는 페츠(PETZ)의 정재현씨는 "단순히 우리에 가둬두고 밥만 주는 것이 아니라 주인과 떨어진 애완동물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정기적인 산책이나 놀이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는 지 확인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숙박외에 애완동물을 위한 휴양시설이 마련된 곳도 있다. 경기도 분당에 위치한 '퍼피가르텐(www.puppygarten.co.kr)'은 애완견을 위한 각종 레포츠 시설을 구비하고 있다. 더위가 지긋지긋한 애완견에게 가장 인기 있는 것은 바로 전용 수영장. 마실 수 있을 정도로 깨끗한 물로 구성된 수영장의 깊이는 70㎝. 리트리버나 스파니엘 등 활동성이 강한 견종은 처음부터 능숙하게 수영을 즐기지만 물에 익숙하지 않은 애견은 준비된 구명조끼를 이용한다. 주인이 휴가지로 떠날 경우를 대비한 호텔 서비스도 함께 제공한다.

낮 동안 애완동물을 돌봐주던 가족이 휴가를 떠나 애완동물과 혼자 남은 직장인은 펫시터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도 좋다. 펫시터란 아이를 돌봐주는 베이비시터처럼 집에서 애완동물을 돌봐주는 서비스를 말한다. 애완동물이 평소 지내던 익숙한 환경에서 편안하게 지낼 수 있는 것이 장점. '펫마스터 클럽'에서는 회원에 한해 전문 펫시터가 휴가철 홀로 남은애완동물을 돌봐주거나 전용 호텔에서 맡아준다. 출장 미용 및 긴급출동 서비스를 포함한 1년 회비는 25만원 선이다.

/김신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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