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국내 200대 기업의 설비투자 규모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2% 늘어난 15조3,584억원에 이를 전망이다.그러나 중소기업 설비투자는 계속 위축돼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투자 양극화는 심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13일 산업자원부가 발표한 '200대 기업 하반기 설비투자계획 조사결과'에 따르면 한국전력과 삼성전자 등 상위 5대 기업의 투자규모가 7조7,973억원으로 집계됐다. 또 5대 기업 이외의 기업들도 2002년보다 21%나 늘어난 7조5,611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올 상반기에는 5대 기업이 지난해 보다 31.5% 증가한 8조3,737억원을 투자했으나 5대 이외 기업의 투자는 5조1,548억원으로 2.1%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에 따라 올 한해 200대 기업의 설비투자액은 28조8,869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13.4% 증가할 전망이다.
산자부 최준영 산업정책국장은 "수출증가세 유지, 세계경기 회복기대, 정부의 투자활성화 시책효과 가시화 등으로 하반기 설비투자는 상반기보다 확대되지만 중소기업 투자는 올해 4조7,203억원으로 3.2%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된다"며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투자 양극화가 심화해 전체적으로는 투자 증가를 낙관할 수 없다"고 말했다.
/조철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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