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수입품 판매 서비스도 책임져라지난해 12월 아내가 결혼 1주년 및 생일 기념으로 신세계 백화점 마산점에서 스위스제 손목 시계를 구입했다. 그런데 장마철이 되어 습도가 높아지자 물이 새는 것처럼 시계 안에 물방울이 맺혔다. 시계를 차고 손 씻는 정도 외에는 물 근처에 가본 적도 없었기에 매장을 찾아 교환을 요구했다.
그러나 백화점 측은 수리 밖에 안 된다고 했다. 구입한 지 너무 오래되었고, 고객의 부주의 때문이면 교환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시계의 보증 기간은 최소 1년이며, 깨진 것도 아니고 물이 새는 게 어떻게 고객의 부주의냐고 되묻자 여직원은 "생활방수라는 것으로 비를 조금 맞아도 물이 샐 수 있기 때문에 이는 손님의 부주의다"고 했다.
매장 책임자를 만나 한참 동안 실랑이 끝에 시계를 교환 하기로 했지만 시계줄은 불량이 아니니 교환해 줄 수 없다고 했다. 결국 시계 몸체만 교환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정말 어처구니가 없었다.
시계에 문제가 있는 것은 제조사의 잘못일 수 있다. 그러나 보다 중요한 것은 그것을 수입해 파는 매장의 고객 서비스이다. 팔면 그 뿐이고, 발생한 문제에 대해서 책임지지 않으려는 자세로 또 다른 고객이 피해를 보는 일이 없길 바란다.
/jung-yg@sek.kr.sony.com sg
동계올림픽 잡음 정리해야
2010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실패에 대한 김운용 IOC 위원의 책임론을 두고 며칠째 체육계와 정계를 비롯해 온 나라가 시끄럽다. 만일 김 위원이 책임져야 할 부분이 있다면 하루 빨리 무엇이 문제인지 진상이 밝혀져 문제가 조속히 마무리 되기 바란다.
이와 더불어 김진선 강원도 지사는 2014년 무주 동계올림픽 단독유치에 동의한 사항에 대해 약속을 지켜야 한다. 그것 만이 벌써부터 경쟁 양상을 보이고 있는 강원 평창과 전북 무주가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한 불필요한 국내 소모전을 극복하고 외국 도시들과의 경쟁에서 이겨 2014년 동계올림픽을 한국이 유치하는데 도움이 되는 길이다.
지리한 책임론 공방, 김진선 도지사의 약속 불이행 등이 계속된다면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도 기약하기 힘든 것은 물론이고 최근의 잇단 보도로 국제 무대에서 실추된 한국의 국가 이미지를 더욱 떨어뜨리게 될 것이다.
/hoo9871@hanmail.net
공익요원 공상처리 늦다
일찍 결혼해 세 살, 두 살 배기 두 아이를 두고 부모님께 얹혀 사는 공익근무요원이다. 지난해 6월 초소대기근무 도중 화장실을 다녀오다 그만 빗길에 넘어져 척추 3, 4, 5번을 다쳤다. 원래 4, 5번이 안 좋았는데 넘어지면서 3번에 새로 통증이 생겼고 4번과 5번은 더욱 악화됐다. 공익근무요원이 근무 중에 다친 것이면 군 생활 중 사고를 당한 것과 마찬가지로 공상처리를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1년이 지나도록 아직 공상처리가 되지 않고 있다. 엄연히 근무 시간 중에 빗길에 넘어져 다친 것을 공상처리 해주지 않는다니, 억울하다는 마음까지 든다.
공익근무요원의 월급으로는 살아가기 힘들며, 70만원 가까이 되는 그 동안의 병원비도 감당하기 힘든 실정이다. 더구나 병원에서는 8개월 이상 물리치료를 하거나 수술을 해야 한다고 한다. 그 돈을 어떻게 감당해야 할지 앞이 막막하다. 과일노점상을 하는 부모와 어린 아이들을 생각해서라도 공상처리를 받았으면 하는 마음이다.
/김상훈·대구 남구 대명10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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