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들이 여름 휴가를 돈으로 바꿀 수 없을 정도로 귀중한 시간으로 여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G CNS가 본격 휴가철을 맞아 최근 임직원 1,532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여름 휴가를 돈으로 바꾼다면 일당으로 고려할 만한 액수는' 이라는 질문에 응답자중 38%인 578명이 '바꿀 수 없다'라고 답변, 1위를 차지했다. '하루 일당 50만원 이상이라면 휴가 반납을 고려해보겠다'는 응답이 20%인 299명으로 그 다음이었다.'휴가를 통해 재충전하는데 미흡한 부분이 있다면'이라는 질문에는 39%(601명)가 '짧은 휴가 기간'이라고 답해 평균 일주일의 휴가기간을 충분치 않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벼운 주머니 사정'이라는 응답도 28% (428명)를 차지, 경기침체에 따른 비용 부담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휴가를 떠날 수 있는 계절을 정할 수 있다면 언제가 가장 좋은가'라는 질문에는 33%(498명)가 '가을', 28%(422명)가 '상황에 따라 변할 수 있다'고 대답했다.
반면 '그래도 여름'이라고 대답한 사람은 24%(368명)에 불과해 '휴가=여름'이라는 고정관념이 많이 바뀌고 있다. LG CNS측은 직장인들이 여름 휴가에 대해 '업무 효율이 떨어지는 더운 여름에 휴식을 취하는 것'보다는 '지친 일상에서 벗어날 수 있는 자유 시간'의 의미로 받아들이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밖에 올 여름 휴가 계획을 묻는 주관식 질문에 대해서는 이색적인 답변이 많아 눈길을 끌었다. '사스 위험지역이어서 미뤄뒀던 동남아 신혼여행을 갈 계획', '구체적 계획은 안 세웠지만 어디든 휴대폰 불통인 곳으로 가서 자유를 만끽하겠다', '직장인으로서 맞는 첫 휴가를 기념해 일주일간 보육원에서 숙식하며 봉사할 계획이다' 등이 주목을 받았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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