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으로는 처음 샴 쌍둥이 분리수술을 받다가 숨진 이란의 비자니 자매가 각자 독립적인 삶을 살고자 했던 희망에 따라 12일 각각 다른 장소에 안장됐다.이란 남서부 로라스브 마을에서 이날 열린 장례식에는 추모객 2만여 명이 참석했다. 장례식장은 비자니 자매가 수술 전 모든 소유물을 시각장애 어린이와 고아들에게 기증하기로 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더욱 숙연해졌다.
아버지 다돌라 비자니씨는 장례식에서 "신의 뜻은 더 나은 세상에서 자유롭게 살라는 것이었다"고 흐느꼈다.
영어와 이란어로 '떨어져 이제 평화롭게 잠들다'라는 글귀를 담은 꽃다발로 장식된 비자니 자매의 관은 3㎞가 넘는 차량 행렬을 지나 무덤으로 향했다. 이날 이란 전역은 비탄에 잠겼다.
/로라스브·피루자바드(이란)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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