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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직업 뜨는직업/ 여행 코디네이터

입력
2003.07.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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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까지 주종을 이루던 수학여행식 단체 해외여행 열풍이 한풀 꺾이면서 여행목적을 세분화한 맞춤형 해외여행이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이 같은 추세에 따라 소비자의 취향에 맞춰 최적의 여행코스를 추천하고, 새로운 여행 상품을 개발하는 여행코디네이터가 새 유망직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하나투어 동남아 마케팅팀 김석헌(33·사진) 팀장은 여행코디네이터 분야의 개척자다. 김 팀장은 대학에서 관광경영학을 전공한 후 바로 여행사에 취업, 7년간의 경력을 쌓았다. 김 팀장은 여행코디네이터의 기본업무가 고객의 주머니사정과 취향 그리고 휴가일정을 고려해 가장 적합한 여행지 및 숙박지를 추천해주고 편안한 휴식과 좋은 추억거리를 만들어 주는 것이라고 말한다. 또 새로운 여행지를 상품화 하는 것도 중요한 업무다. 김 팀장은 지난 해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를 개발해 히트를 치기도 했다.

새로운 여행상품이 탄생하기 위해서는 지역의 상품성, 교통편 등 기본요소에 대한 정확한 평가와 현지 관광청 등 정부기관, 항공사, 리조트 및 호텔 등과의 조율 등 오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김 팀장은 "전례가 없는 일을 추진하면서 보이지 않는 상품으로 상대방을 설득해야 하기 때문에 자신의 결정에 대한 확신과 추진력이 없다면 여행 코디네이터로 성공할 수 없다"고 말한다.

또 여행상품은 특허권이 인정되지 않기 때문에 경쟁에서 앞서려면 늘 새로운 상품을 개발해야 하는 만큼 스트레스도 많다고. 특히 현재 그가 담당하고 있는 동남아시아는 여행사간의 고객유치 경쟁도 치열해 해외 여행자료와 현지 관광청 자료를 매일 체크해야 한다고 귀띔한다.

여행코디네이터는 관광경영학, 호텔경영학 등을 전공한 경우가 많다. 최근에는 스위스 등 여행선진국에서 공부를 마친 유학파들도 늘고 있다. 하지만 김 팀장은 "사교적인 성격과 외국어 능력 그리고 호기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도전할 수 있다"고 말한다.

또 한국관광공사의 관광교육원 강좌를 수강하거나 국내·외 관광안내원 등 자격증을 취득해두면 취업에 도움이 된다.

/정영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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