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부안군 주민들이 원전수거물 관리센터(방사선폐기물 처리시설) 유치 신청에 대해 거세게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전북대는 부안군에 '전북대 부안 캠퍼스'를 설립키로 했다고 13일 밝혔다.전북대 두재균 총장과 김종규 부안군수는 이날 오전 부안군에 방사선 기술(RT)관련 학과와 연구소 등이 포함된 '부안 제2캠퍼스'를 설립하는 합의문을 발표했다. 김종규 부안군수는 앞서 11일 원전센터 유치 신청 전제조건으로 한수원 본사 이전 전북대 부안 캠퍼스 설립 국립공원 구역조정 등을 제시했었다.
전북대 제2캠퍼스는 앞으로 부안군이 원전수거물 관리센터 지역으로 결정되면 조성될 부안첨단과학기술단지 안에 한국원자력환경연기술원과 양성자가속기연구소 등과 함께 설립될 계획이다.
한편 부안군 농민회 등 핵폐기장 유치반대추진위 관계자 30여명은 '유치신청 즉각 철회'를 주장하며 군청 앞마당에 천막을 치고 3일째 농성을 벌이고 있으며 14일에는 군민 1,000여명이 군청사에 몰려가 대규모 유치 반대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전주=최수학기자 sh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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