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피의 화끈한 골 세리머니를 기대하라."올림픽 축구대표팀(감독 김호곤)이 14일 오후 7시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네덜란드 리그 챔피언 PSV아인트호벤과 평가전을 치른다.
아인트호벤의 피스컵코리아대회(7월15∼22일) 참가에 앞서 열리는 이날 경기는 월드컵 태극전사 이영표, 박지성(이상 아인트호벤) 대 젊은 킬러 조재진(22·광주), 정조국(19·안양)의 첫 맞대결과 김호곤·히딩크 감독의 지략 싸움이 관심을 끈다.
올들어 4승1패의 고공비행을 이어가고 있는 '김호곤호'는 이날 조재진 정조국은 물론 최성국(20·울산), 최태욱(22·안양), 김진용(21), 김동현(19·이상 한양대) 등 스트라이커를 총동원, 화력 점검에 힘쓸 예정이다.
김호곤 감독은 13일 "선수 대부분이 소속 프로팀에서 12일 경기를 치른 탓에 체력 부담이 많다"면서도 "23일 도쿄 한일전에 대비해 전술 운용 능력을 키우는 한편 멋진 승리로 상승세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김호곤호는 올 2월 남아프리카공화국 4개국 친선대회에서 2승1패로 우승한데 이어 네덜란드와 코스타리카 올림픽대표팀을 연파했었다. 레알 소시에다드(스페인)에 진출하는 이천수는 메디컬 테스트 일정 때문에 출전치 않는다.
리그 득점왕 케즈만(38골), 19세 신성 로벤과 함께 봄멜, 헤셀링크 등 주력 부대로 맞서는 아인트호벤도 챔피언의 자존심을 지키겠다며 필승을 선언했다. 히딩크 감독은 "의미 있는 경기인 만큼 박지성과 이영표를 각각 공격형 미드필더와 왼쪽 윙백으로 선발 출장 시키겠다"며 "선수들이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어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진용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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