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민당 원로인 에토 다카미(江藤隆美·78) 의원이 일제 식민지 지배를 합리화하고 일본 내 한국, 중국 불법 체류자를 비하하는 망언을 했다. 13일 일본 언론 보도에 따르면 그는 12일 후쿠이(福井)시 당 지부 정기대회 강연에서 1910년 일본의 한국 강점에 대해 "양국이 조인해 국제연맹이 무조건으로 승인한 것이 90년이 지나서 왜 식민지 지배가 되느냐"고 주장했다. 그러나 국제연맹은 '한일합방' 이후인 1920년에 발족했다.중의원 10선 의원으로 건설성, 운수성, 총무청 장관 등을 지냈고 자민당 유력 파벌인 에토·가메이(江藤·龜井)파 회장인 그는 "중국 난징(南京)대학살의 희생자가 30만명이라고 하는 것은 날조된 거짓말"이라고도 주장했다.
그는 특히 "신주쿠(新宿)의 가부키초(歌舞伎町)는 제3국인이 지배하는 무법지대이며 최근에는 중국이나 한국, 그 밖의 나라 불법 체류자가 떼를 지어 강도짓을 하고 있다"고 말해 외국인 불법 체류자를 범죄인으로 비하했다.
/도쿄=신윤석특파원 ysshi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