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진학률, 교육여건만족도 등에서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등 강남 3개구가 서울시 평균보다 훨씬 높게 나타나 강남북 간 교육여건 격차가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13일 한국교육개발원이 발표한 '서울시 지역간 교육격차 해소방안'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2002년 고교 졸업생의 4년제 대학 진학률은 서울시 평균 53.3%에 비해 강남구(62.0%), 송파구(62.7%), 서초구(62.2%)는 상대적으로 높은 반면, 성북구(42.2%) 구로구(35.9%) 등은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특수목적고 학생의 거주지를 분석한 결과, 강북지역에 있는 과학고의 경우도 해당 지역출신의 비율이 10%에 불과했고, 강남권에 가까운 대원외고의 경우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등 3개구의 학생비율이 절반 가까운 49.4%를 차지했다.
거주지의 중고교 교육여건에 대한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서도 서초(82.1%) 강남(67.9%) 지역은 비교적 만족도가 높은 반면 강북구는 응답자의 52.9%가, 중구는 50.0%가 '불만족스럽다'고 답했다.
보고서는 이 같은 격차가 지방세 징수액, 재정자립도 등 각 지역의 사회경제적 여건의 차이에서 비롯되었다고 분석하고 유치원, 초중고, 공공도서관 등 교육기관의 지역간 균형 배치, 학교주변 환경의 정화, 교육낙후지역에 시범학교 운영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양은경기자 ke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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