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 최성용(28·수원·위)이 일본 톱탤런트와 12월 화촉을 밝힌다. 최성용은 올시즌을 마친 뒤 12월 일본의 동갑내기 탤런트 아베 미호코(安部美穗子·아래)와 결혼한다고 11일 밝혔다. 아베도 이날 오후 5시 일본 도쿄에서 최성용과의 결혼계획을 발표했다.최성용은 "일본프로축구 J리그 빗셀 고베에서 뛰던 2000년 일본 국영TV NHK의 리포터로 취재나온 아베와 처음으로 만났다"며 "편한 친구처럼 지냈지만 오스트리아에서 선수생활을 하다 다시 수원으로 복귀하면서 사랑의 감정이 커졌다"고 밝혔다.
둘은 지난해 월드컵 직후 아베가 리포터로 다시 수원의 훈련 캠프장인 창원을 방문한 뒤 전화와 이메일로 사랑을 키워오다 올초 최성용이 프로포즈하면서 결혼에 합의했다. 최성용의 부모도 며느리감이 예의 바르고 마음씨가 곱다며 몹시 만족해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베 미호코(160㎝, 43㎏)는 도쿄 출신의 탤런트로, 20살 때인 1995년 데뷔해 수 많은 인기 TV 드라마와 CF에 출연한 스타로 98년7월엔 '서니사이드 브런치' 싱글을 발표하며 가수로 데뷔한 만능 엔터테이너다. 지금은 TBS의 '사랑의 극장―일확천금 꿈의 가족'에 출연 중이다. 한글을 독학해 '미나'라는 한글 이름을 자신의 홈페이지(www.abemihoko.com)에 소개하기도 했다.
1999년 J리그에 진출해 2년간 빗셀 고베에서 활약한 뒤 오스트리아를 거쳐 지난해 수원으로 복귀한 최성용은 2002년 한·일 월드컵 본선 멤버지만 경기에 나서지는 못했다. 재활훈련 중인 최성용은 12일 경기가 끝난 뒤 3일간의 소속팀 휴식 기간을 이용해 일본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범구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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