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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부 사흘째 폭우 피해 잇달아 신호대 누전 20대 감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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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부 사흘째 폭우 피해 잇달아 신호대 누전 20대 감전사

입력
2003.07.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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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째 계속된 집중호우로 11일 새벽 낙동강 중하류에 홍수주의보가 발령되고 전주-군산간 자동차 전용도로가 통제되는 등 충청과 남부지방에서 많은 피해가 발생했다.전남에서는 11일 새벽 영광군 야산에서 산사태가 나면서 3층 스포츠센터 건물을 덮쳐 1층 식당이 10톤가량의 토사에 매몰됐고, 서해안고속도로 하행선 목포요금소 앞 2㎞지점 절개지에서 토사가 유출, 교통이 통제됐다. 또한 10일 밤사이 최고 100㎜가 넘는 비가 내린 영남지역도 낙동강 중하류인 진동과 삼랑진 지역에 홍수주의보가 발령된 가운데 둔치 농경지 수십 ㏊가 물에 잠겼다.

대구·경북지역에서는 이번 호우로 인명피해 2명과 8억1,000여만원의 재산피해가 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경남지역에서도 이날 오전 창원시 사파동 동성아파트 입구 횡단보도 신호대를 손으로 짚고 있던 홍모(29)씨가 누전사고로 숨지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8일부터 내린 비는 11일 오후 11시 현재 임실 248.5㎜를 최고로 장수 235㎜ 부여 202㎜ 문경 190.5㎜ 대전 186㎜ 부산 159.5㎜ 대구 154.5㎜ 등의 강수량을 보였으며 11일 하루동안만 부산 135.5㎜ 목포 52.5㎜ 광주 45㎜ 여수 53㎜ 등 주로 남부지방에 많은 비가 쏟아졌다.

장맛비는 주말인 12일까지 이어져 남부 지방과 충남북 지방에는 20∼60㎜, 서울 경기 제주 강원영서 지방에는 5∼30㎜의 비가 더 올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이번 비가 중부지방의 경우 휴일인 13일 오후부터, 남부지방은 14일께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양은경기자 ke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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