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가 아프리카에서 핵물질 구입을 시도했다는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올해 초 국정연설이 이라크전 개전을 정당화하기 위한 대국민 기만이었다는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부시 대통령은 11일 국정연설 문안을 미 중앙정보국(CIA)이 사전 확인했다고 밝혔다.아프리카를 순방중인 부시 대통령은 이날 우간다로 향하는 전용기 내에서 기자들에게 "미국 정부는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WMD) 위험에 적절한 대응조치(전쟁)를 취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부시 대통령을 수행한 콘돌리사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담당 보좌관도 국정연설이 CIA의 정보보고에 기초해 왜곡 없이 행해졌다고 강조했다. 백악관측의 이러한 발언은 전쟁 명분을 만들기 위해 이라크의 WMD 보유를 의도적으로 과장했다는 주장을 반박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라크 주둔 미군은 종전 후 처음으로 10, 11일 이틀간 탱크와 공격용 헬기 등 중화기를 동원해 저항세력과 격전을 벌였다.
/최문선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