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도 실력이다." 대한축구협회가 최근 남녀 국가대표팀 등 8개 대표팀 선수들에게 '대(對) 언론 행동지침'을 내려보냈다. 이 지침은 대표팀 선수들의 품위를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고 신세대 선수들의 '톡톡 튀는' 인터뷰를 통해 팬들의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협회 홍보국이 만들었다.지침에 따르면 인터뷰에서는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거나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는 식의 판에 박힌 말투는 지양하고 자신만의 개성을 돋보이게 하는 표현을 써야 관심을 얻을 수 있다는 것. 경조사와 같은 개인적인 얘기 거리를 덧붙이면 좋다는 요령도 포함됐다.
카메라 포즈의 요령으로 골을 뽑아낸 직후 골포스트 옆 사진기자 구역으로 뛰어가 세리머니를 펼칠 것을 권고했다. 흥분한 나머지 반대 쪽으로 내달려 뒷모습만 나오게 하는 일이 없도록 하라는 충고도 담겨 있다.
지침에는 심판의 판정이나 감독의 전술, 포상금, 팀내 불화 등 민감한 사안은 언급하지 않는 편이 좋다는 내용까지 들어 있다.
/이종수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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