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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암센터 10곳 설립 /지방 국립大병원內… 내년부터 착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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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암센터 10곳 설립 /지방 국립大병원內… 내년부터 착공

입력
2003.07.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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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국립대의 의과대 내에 지역암센터가 설립된다.보건복지부는 11일 국립암센터가 경기 고양시 일산에만 설치돼 있어 지방 주민들의 불편이 가중됨에 따라 암 환자를 전문적으로 담당할 지역암센터 10곳을 순차적으로 지방의 국립의과대학 내에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역암센터는 한 곳당 300억원의 예산을 들여 첨단 암병원으로 지어져 암환자를 위한 지역거점 역할을 담당하고 국립암센터와 연계, 각종 암정보와 의료기술 등을 공유하게 돼 의료의 질도 확보하게 된다. 일본은 현재 지방의 암환자들을 흡수하기 위해 각 현마다 암센터를 설치, 운영하고 있다.

복지부는 암센터 설치 신청을 해온 전남, 전북, 경상대 등 3개 국립의과대학에 내년부터 암센터를 착공, 2005년 하반기부터 지역 암환자에 대한 전담진료를 하도록 하고 나머지 서울대 등 7개 국립 의과대학에도 향후 3∼5년 내에 순차적으로 설치할 계획이다.

현재 국내 최고의 의료인력과 기술을 가진 국립암센터의 390여 병상 중 절반을 지방에서 올라온 환자가 차지하고 있다. 전국의 암환자가 몰리다보니 입원대기시간이 길어지고 보호자의 간병 어려움 등 이중, 삼중의 불편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인구 10만명당 114명꼴로 발생하는 암환자는 앞으로 더욱 늘어나는 반면 암환자 진료가 중앙에 집중되는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며 "지역암센터가 설치될 경우 지방환자들의 불편이 해소되는 것은 물론 지역의료의 질도 서울과 비슷한 수준으로 향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립암센터 박재갑 원장은 "국립암센터에 입원 중인 지방의 암환자 중 상당수는 지역의 암 전문의가 치료, 완치할 수 있을 정도로 정도가 심하지 않다"며 "국립암센터와 지역암센터가 유기적으로 연계돼 의료의 질을 더욱 높일 경우 이런 왜곡현상이 상당부분 해소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진황기자jh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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