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아이스하키계가 사실상 자체 붕괴될 위기에 처했다. 지난해 현대 오일뱅커스가 해체된 데 이어 11일 존폐기로에 서있던 동원 드림스가 불필요한 투자비 절감을 위해 팀 해체를 선언했다.이로써 3개팀으로 명맥을 잇던 국내실업팀은 한라 위니아만 남게 됐다. 동원은 올초에도 몸집을 줄이기 위해 팀 해체를 추진했지만 아이스하키협회의 간곡한 요청에 의해 한일리그 출범을 조건으로 팀을 존속키로 결정하고 지금까지 팀을 꾸려왔다. 대학 5팀과 실업 3개팀으로 운영되던 코리안리그는 이제 대학리그로 전락할 처지다. 또 고등부는 7팀, 중등부 6팀이 있지만 그나마 지난 3년간 팀이 계속 주는 실정이다.
동원의 해체는 오는 10월 말에 출범 예정인 한일리그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협회 관계자는 "당초 한일리그를 일본측과 합의하면서 한국 2개 팀의 리그 참가를 약속했기 때문에 한라 이외에 별도로 다른 1팀을 만들어 출전시킬 방침"이라며 "이 팀은 해체된 현대 및 동원의 선수 가운데 지원자들을 중심으로 선발하고 일단 협회에 소속시킨 후 인수할 기업을 물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석원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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