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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프로농구/겨울꼴찌라고 여름꼴찌 할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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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프로농구/겨울꼴찌라고 여름꼴찌 할쏘냐

입력
2003.07.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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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 최하위팀 금호생명이 첫 승을 신고한 반면 국민은행은 용병 때문에 또 울었다.금호생명은 11일 인천시립체육관에서 열린 우리금융그룹배 2003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에서 용병 가드 옥사나(22점·11어시스트)의 노련한 게임리딩과 마아시(25점·17리바운드) 곽주영(21점)의 활약으로 김지윤(25점·10리바운드)이 분전한 국민은행을 93―83으로 물리치고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겨울리그 중반까지 상위권을 달리다 용병 홀즈클로의 부상으로 막판 7연패를 당하며 플레이오프 탈락의 비운을 맛봤던 국민은행은 이날 개막전서도 용병 론다 스미스가 2쿼터 중반 5반칙 퇴장, 겨울리그 포함 8연패에 빠졌다.

금호생명은 국민은행 김지윤과 신정자의 슛을 막지 못해 21―27로 뒤진 채 2쿼터를 맞았으나 쿼터 6분10초를 남겨 놓고 국민은행의 최장신 용병 스미스(202㎝)가 5반칙으로 퇴장하면서 승기를 잡았다.

전력 열세로 용병 2명을 보유하는 특혜를 받는 금호생명은 이후 높이의 우위를 살리며 골밑을 장악한 뒤 강현미의 3점포가 터지면서 35―31로 역전에 성공한 뒤 곽주영과 옥사나의 활약으로 51―47로 전반을 끝냈다.

그러나 국민은행 김지윤 홍정애의 외곽포에 밀려 67―68로 4쿼터를 맞은 금호생명은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펼친 끝에 종료 3분40초를 남겨 놓고 최미연이 3점포를 터트리면서 82―78로 점수차를 벌렸다. 금호생명은 김경희에게 3점포를 맞아 다시 1점차로 쫓겼지만 용병 마아시의 자유투와 곽주영의 레이업슛이 잇달아 림을 통과하면서 86―81로 달아나 승부를 결정지었다.

국민은행은 김지윤(3점슛 3개) 홍정애 양희연 등 국내 선수들이 스피드와 외곽포로 금호생명의 높이에 맞섰지만 4쿼터 후반 체력과 집중력이 떨어져 전세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여동은기자 deyu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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