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초 호황으로 전례 없는 영업이익을 기록한 철강업계와 조선업계가 직원들에게 상당한 성과급을 지급, 타 업종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포스코는 10일 사원들에게 지난해의 2.5배인 250%의 경영성과급을 지급했다. 5월까지 영업이익이 1조3,933억원으로 올해 목표치 2조900억원의 3분의 2에 육박하는 기록적인 실적을 올린 것이 큰 힘이 됐다. 포스코 직원들은 180% 안팎에 결정될 것으로 여겨지던 성과급이 250%로 늘어나자 하반기 성과급에 대해서도 잔뜩 기대 하고 있다. 국내 최대 전기로 업체인 INI스틸도 5월 임금협상을 타결하면서 지난해 경영실적과 올해의 전망치를 감안, 경영성과급을 200%로 결정하고 이 중 100%를 미리 지급했다. INI스틸은 원료인 고철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올들어 5월까지 1,74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지난해 대비 76%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다른 철강업체들도 전반적인 호황으로 성과급 지급을 계획하고 있다.
올들어 사상 최고의 수주실적을 거둔 조선업계도 푸짐한 성과급을 지급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5일 임금협상이 타결된 뒤 산업평화유지격려금 100만원, 생산성향상격려금으로 기본급의 100%를 지급했으며, 올 연말까지 성과급 200%를 지급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은 5월까지 조선부문 수주목표의 83.5%인 25억4,000만 달러를 달성하는 등 초 호황을 구가하고 있다.
지난달 말까지 46척, 35억6,000만 달러를 수주, 올 목표를 거의 채운 삼성중공업은 매년 두 차례에 걸쳐 지급하고 있는 생산성 격려금을 상반기의 경우 조선부문 직원들에 한해 최고 수준인 기본급 대비 150%씩 지급키로 했다. 대우조선해양도 지난달 임금협상에서 지난해 경영실적과 올 전망치 등을 감안, 성과배분 상여금을 300%로 결정하고 이중 100%를 직원들에게 지급했다.
/권혁범기자 hb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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