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10일 오후 나흘간의 중국 국빈 방문 일정을 마치고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 공항에서 귀국 보고회를 가졌다. 노 대통령을 수행한 정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중국측은 정상회담 등에서 다자 회담의 필요성을 인정했으며 그 성사를 위해 이미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면서 "기다려 보면 조만간 결실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지난번 베이징 북·미·중 3자 회담 형태에 한일이 추가로 참여하는 5자 회담의 조기 성사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관련기사 A5면 한편 야노 테쓰로(失野哲朗) 일본 외무성 부장관은 이날 중국의 노력으로 북한 핵 문제에 관한 다자회담이 곧 열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과 아사히(朝日)신문은 이날 한·미·일·중이 북한과의 5자 회담을 7월 하순에서 8월 초순 사이에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개최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교도 통신은 중국이 조만간 다이빙궈(戴秉國) 외교부 부부장을 북한에 보내 7월 내로 회담을 수용하도록 요구할 방침이라고 전했다.쿵취앤(孔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한국은 물론 일본과 러시아도 모두 북 핵 문제의 당사자다"고 밝혀 러시아까지 참여하는 6자 회담 가능성을 시사했다.
/도쿄=신윤석특파원 ysshin@hk.co.kr
고태성기자 tsg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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