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평가절상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위안화 가치 상승 시 수혜가 기대되는 중국 진출 기업 및 수출 관련주가 유망주 후보에 오르고 있다.대신경제연구소는 10일 "부시 행정부는 무역적자를 축소하기 위한 위안화 절상 문제를 내년도 대선전략의 하나로 추진하고 있다"며 "대내외 압력 등에 따라 최근 중국 정부도 수용 가능성을 내비치는 등 위안화 평가절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수혜 예상주를 꼽았다.
이와 관련, 조용찬 수석연구원은 "연말에 5∼10%의 평가절상이 이뤄질 전망"이라며 "이 경우 국내 관련기업의 주가 재평가 작업이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신경제연구소가 꼽은 수혜 예상 업종은 최근 대 중국 수출호조 품목인 반도체, 컴퓨터, 무선 통신기기, 정보기술(IT) 제품, 건설장비, 석유화학 중간원료 등이다. 조 연구원은 "이들 업종은 평가절상으로 예상되는 채산성 개선 가능성과 관련해 3분기 이후 활발한 주가 재평가 작업이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업별 수혜 가능성도 관심사다. 조 연구원은 "제2 본사를 중국에 두고 현지화에 성공한 삼성, LG, SK, POSCO를 비롯해 현지 생산공장과 내수 판매망을 갖춘 현대차, 제일모직, 효성, 동양제과, 신세계 등이 혜택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대 중국 수출경쟁력이 약한 중소기업은 중국 내 가격인하 전쟁과 수입업자의 고의적 결제지연 등으로 인한 부실채권 발생과 채산성 악화 등이 우려됐다.
/장인철기자 ic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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