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는 10일 금리인하에 즉각적으로 반응하지는 않았다. 종합주가지수는 금리인하 발표 후 오히려 소폭 하락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대부분 전문가들은 이번 금리인하가 최근 증시의 상승세를 지지할 중장기 호재라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이덕청 LG투자증권 금융시장팀장은 "금리를 인하했다는 것은 경제상황이 그만큼 좋지 못하다는 것을 의미하나, 이는 이미 시장에 알려진 내용이어서 충격 보다는 새로운 기대감을 형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팀장은 따라서 "당장 주가에 대한 영향은 크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경기회복 기대감을 강화함으로써 증시에 대한 투자심리를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영익 대신경제연구소 투자전략실장도 "유동성으로 이미 주가가 어느 정도 오른 건 사실이나, 추가적으로 오를 수 있는 여지는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특히 "통계적으로 콜금리 인하 후 6∼7개월이 지나면서 서서히 소비나 투자, 산업생산에 긍정적인 영향이 나타났다"며 "이에 따른 경기 기대감과 함께 가계와 기업의 금융비용 부담을 줄여주는 효과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부동산 가격 급등 우려에 대해서는 "강력한 부동산 투기 억제책이 작동하는 만큼 5월 당시처럼 급등세가 재연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인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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