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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를 읽고/희망 전하는 보도 늘렸으면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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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를 읽고/희망 전하는 보도 늘렸으면 외

입력
2003.07.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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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전하는 보도 늘렸으면9일자 '과거는 베어내고 희망 숲 가꾼다-강원도 정선 자활 영림단'기사를 읽고 가슴이 뭉클해졌다. IMF 외환위기 때 모든 것을 잃고 거리로 내몰렸던 가장들이 사회에 다시 서기 위해 땀을 흘리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요즘은 사회의 어두운 면이 지나치게 부각돼 신문 읽기가 겁이 나는데, 모처럼 우리 사회의 따스한 모습을 발견하게 돼 기분이 좋았다. 이번 자활 영림단은 산림청의 '숲 가꾸기 공공근로 사업'이 바탕이 된 것이라고 한다.

그간 신문·방송에서 정부 행정의 문제점만 보아왔는데 정부가 이렇게 국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도 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도해 신선했다. 40, 50대 아버지들이 재기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모습에 같은 세대로서 박수를 쳐주고 싶다.

제목처럼 '과거'는 베어내고 '희망'의 숲을 가꾸는 전국의 17개 자활 영림단이 되기 바란다. 앞으로 한국일보가 이런 가슴 뭉클한 기사들을 많이 보도했으면 한다.

/chigallery@hanmail.net

교육감 결선투표제 없애야

10일자 '교육감 친인척들까지 학교상대로 장사'기사를 보고 가슴이 답답했다.

교육감 친인척들이 교육감의 영향력을 이용해 학습기자재, 급식재료 등을 학교에 납품하고 있다니 한심하기까지 했다. 게다가 교육계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는 현실이 씁쓸하다.

문제의 원인은 교육감 결선투표제에 있다. 현행 지방교육자치법은 교육감 선거에서 유효투표의 과반수를 얻은 자를 당선자로 결정하는데, 과반수가 되지 못할 경우 차점자와 결선투표를 하도록 돼 있다. 후보들은 결선투표에서 승리하기 위해 3위 이하 득표자들을 대상으로 금품을 살포하고 향응을 제공한다.

이런 과정을 거쳐 당선된 교육계 인사들이 '본전'을 뽑을 유혹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결선투표제는 '매표'를 할 수 있는 여지가 충분하다.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어떤 수단을 써도 이기는 것이 능사'라는 가치관을 심어주지 않을까 걱정이다.

이 같은 부작용을 막기 위해서 결선투표제를 없애고 최다 득표자가 당선되도록 제도를 개정해야 한다.

/정광식·부산 북구 구포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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