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후 8시30분께 서울 동대문구 회기동 이모(22)씨 집에서 이씨가 독극물을 마시고 신음중인 것을 누나(26)가 발견, 병원으로 옮기려 했으나 숨졌다.경찰과 가족들에 따르면 중졸 학력의 이씨는 해군특수전여단 소속 특수부대인 'UDT'(Underwater Demolition Team) 입대 지원자격을 갖추기 위해 4년 전 대입검정고시에 응시해 합격했고 지난해부터는 매일 3시간씩 체력훈련을 해왔다. 이씨는 그러나 지난해까지 2년 연속 UDT 부사관 선발시험에 도전했다가 연거푸 낙방하자 괴로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최근 7월10일자로 육군 입영을 통보받자 "UDT가 아니면 안 간다. 손가락을 부러뜨려서라도 일반병으로는 가지 않겠다"는 말을 되풀이했던 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밝혀졌다. 경찰은 이씨가 UDT에 지원했다가 계속 탈락한 뒤 육군 입영을 해야 하는 처지를 비관해 자살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중이다.
/김명수기자 lece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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