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다음 / 주가전망 "극과 극"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다음 / 주가전망 "극과 극"

입력
2003.07.11 00:00
0 0

"다음 등 국내 인터넷주는 미국 인터넷주보다 저평가돼 있다. 더 올라야 한다." "다음의 신규 사업은 수익성이 의심스럽다. 너무 올랐다." 인터넷분야의 스타 애널리스트인 대우증권 리서치본부의 허도행 IT서비스팀장과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의 박재석 인터넷팀장이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전망을 둘러싸고 정반대의 의견으로 뜨거운 논쟁을 벌이고 있다.비즈카페 수익성 논쟁

최근 두 전문가에게 논쟁의 불씨를 제공한 것은 다음의 신규사업인 '비즈카페'이다.

이달초부터 시작된 비즈카페는 기존의 온라인모임 공간인 카페를 마케팅, 광고 등 상업적인 용도로 활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카페당 월 5만원의 수수료를 부과한다.

허 팀장은 다음의 신규 사업이 장차 새로운 수익성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는데 반해 박 팀장은 검증되지 않은 사업이어서 지나친 기대는 금물이라는 입장이다.

허 팀장은 "다음의 250만개 카페 가운데 1%만 비즈카페로 전환해도 연간 150억원의 신규 매출이 발생한다"며 "다음에서 공식적인 비즈카페 매출액을 발표하면 목표주가 조정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박팀장은 "네티즌들이 다음 카페를 이용하는 목적이 물품 구매 등 상거래가 아니므로 비즈카페가 활성화될 여지가 적다"며 "매출에 큰 기여를 하지 못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검색페이지뷰 거품 논란

또 최근 불거진 다음의 검색페이지뷰 거품 논란에 대해서도 두 사람의 해석이 엇갈리고 있다. 세간에 퍼진 검색페이지뷰 거품 논란은 다음이 '행운고래'행사를 벌이면서 검색창에 관련 단어를 입력해야만 연결되는 방식을 적용, 검색서비스 이용률을 실제 이용률과 상관없이 높게 보이도록 했다는 내용이다.

박 팀장은 "일부 전문가들이 다음의 검색페이지뷰 증가를 이유로 투자의견을 조정했는데 다음측의 의도적인 페이지뷰 증가 노력과 이면에 숨겨진 사실을 알지 못했기 때문에 벌어진 일로 추측한다"며 "행사가 끝나는 7월에는 오히려 검색페이지뷰가 하락할 것"이라고 부정적으로 바라봤다.

그러나 허 팀장은 "이번 행사로 검색서비스의 트래픽수가 29% 증가한 것은 사실이지만 검색서비스를 알리는 홍보효과가 컸기 때문에 지나치게 부정적으로 볼 필요가 없다"며 "오히려 홍보효과를 감안하면 영업성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목표가 14만5,000원 VS 6만7,000원

두 전문가의 의견이 다르다 보니 향후 성장성을 나타내는 목표주가도 극단적으로 갈리고 있다. 허 팀장은 "장기 성장성을 감안하면 국내 인터넷주들이 미국 인터넷주에 비해 절반 이하로 저평가돼있다"며 다음을 비롯한 인터넷주에 대해 '매수'의견을 견지하고 있다.

특히 다음의 목표주가를 올들어서만 5번이나 상향 조정한 끝에 지난달 11일 14만5,000원으로 제시했다.

반면 박 팀장은 다음의 6개월 목표주가를 현재 다음 주가인 7만1,500원보다 낮은 6만7,000원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다음의 주가가 실적에 비해 과열돼 있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