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전부터 급증하기 시작한 당뇨병은 어느새 우리나라 인구의 5%가 앓는 질환이 되었다. 일상생활에서 당뇨환자가 할 수 있는 중요한 치료법은 식사요법과 운동요법이다. 당뇨환자는 하루 30분 이상 운동을 해야 하며 간단한 운동으로는 조깅, 빨리 걷기 등 유산소운동이 좋다.특히 당뇨에 좋은 기공, 금학선익(金鶴旋翼)을 곁들여보자. 금학이 날갯짓을 하며 몸을 돌리는 동작을 표현한 자세로, 췌장을 건강하게 하고 혈당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 1,000년을 산다는 학은 식탐(食貪)이 적기에 늘 위(胃)가 비어 있다고 한다. 학은 선천적으로 수련하는 방법을 알아서 한 발로 서 있는 경우가 많다. 직접 해보면 알 수 있듯이 땅을 딛는 발의 무릎을 살짝 굽히고 한 발을 들면 즉시 단전으로 많은 기(氣)가 모이게 된다.
오른발은 무릎을 굽히고 왼발을 들어서 앞으로 차듯이 쭉 뻗는다. 이때 발목을 펴서 약간 틀어주어야 엄지발가락으로 통하는 비경(脾經)이 강화된다. 동시에 두 손을 들어서 왼손은 손목을 꺾은 채 앞으로 뻗고, 오른손은 뒤로 뻗는다(사진). 이 자세로 1분 정도 있다가 다시 발을 바꾸고 같은 동작을 취하면 된다. 서너 차례 반복하면 더욱 좋다.
수련의 시작과 끝에는 간단한 정리운동으로 몸에 무리가 없도록 해야 한다. 나이가 많거나 합병증이 있는 사람은 처음에는 무릎을 살짝 굽혀서 약하게 하고, 점차 강도를 높인다. 전신운동의 효과도 크므로 누구나 수시로 연마하면 건강에 좋다.
/이명복·한국기문화원장 gy@gycent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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