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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피해 속출… 경북서 부부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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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피해 속출… 경북서 부부실종

입력
2003.07.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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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과 충청, 전북 등 중부와 남부 일부 지역에 3일간 100∼200㎜의 비가 내리면서 실종자가 발생하고 가옥과 농지, 도로 등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특히 이들 지역 중 적지않은 곳이 작년 태풍 루사로 큰 피해를 입고 복구가 끝나지 않은 상태여서 인명 및 재산피해가 더 커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9일 오후 6시께 경북 봉화군 재산면 현동리 현동천에서 박모(60)씨 부부가 불어난 강물에 휩쓸려 실종돼 119 구조대가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또 경북 안동시 토계리 20번 군도 주변 임시도로에 토사가 무너져내리면서 교통이 통제돼 3개 마을 159가구 주민 375명이, 영주시 평은면 금광리에서 하천 물이 불어나 35가구 60명의 주민이 각각 고립됐다.

대전·충남지역에서도 피해가 속출, 대전 대덕구 덕암동 G아파트 담장 10여m가 무너져내렸고 유성구 송강동 보덕초등학교와 송강재래시장 일대의 하수가 역류, 주택 30여 채와 상가건물 일부가 물에 잠겨 주민들이 대피했다.

10일 오후 10시 현재 보은 226.5㎜를 최고로 문경 188.5㎜ 대전 179.5㎜ 부여 178.5㎜ 전주 111.5㎜ 광주 110㎜ 대구 101㎜ 서울 44.5㎜ 부산 17.5㎜ 등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기상청은 남부지방에는 11일까지 30∼60㎜, 충청 제주에는 5∼40㎜ 가량의 비가 더 올 것으로 내다봤다.

/대구=전준호기자 jhjun@hk.co.kr

양은경기자 ke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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