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소에 수감된 미결수가 "교도관들이 수갑을 채우고 욕설을 했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자살해 법무부가 진상 파악에 나섰다.10일 법무부에 따르면 강도간강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돼 1심에서 징역 15년형을 선고받고 영등포교도소에 수용중이던 안모(31)씨가 9일 새벽 2시25분께 목을 매 자살했다. 조사결과 안씨는 내의를 찢어 만든 끈을 교도소내 화장실 쇠창살에 묶고 목을 맸으며 발견 직후 인근 병원으로 긴급후송됐으나 숨졌다. 법무부는 안씨가 "교도관들에게 독거 수용을 요구했으나 들어주지 않았고, 교도관들이 수갑을 채우고 욕설까지 해 억울하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긴 사실로 미뤄 가혹행위가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진상 조사를 벌이고 있다.
/박진석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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