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율 감소와 평균수명 연장으로 우리나라의 고령화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통계청이 10일 세계 인구의 날(11일)을 맞아 발표한 '세계 및 한국의 인구현황' 에 따르면 국내 65세 이상 노년인구가 2019년 14%를 넘어 '고령사회'로 진입하고 2026년엔 20%를 넘는 '초고령사회'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런 속도라면 2000년 7.2%(세계 24위)인 노년인구 비율은 2050년 34.4%(4위)에 달하게 된다. 평균연령도 2000년 31.8세(22위)에서 2050년 53.8세(3위)로 늘어날 전망이다.
반면 가임여성 1명 당 평균 자녀수는 1970년 4.53명에서 2002년 1.17명(잠정)으로 급속히 낮아져 세계 최저 수준이다. 초혼 연령이 갈수록 높아지면서 20대 여성의 미혼율은 90년 50.8%에서 2000년 63.2%로 급증했다. 출산율 감소로 15∼24세 노동력 인구는 2000년 769만명(전체의 22.8%)에서 2020년 587만명(16.4%), 2030년 481만명(14.8%)으로 줄고, 생산가능인구(15∼64세)도 2000년 71.7%로 정점을 이룬 후 2030년 64.6%로 떨어질 전망이다. 우리나라 인구는 지난 1일 현재 4,793만명(세계 26위), 남북한을 합하면 7,045만명(17위). 하지만 저출산으로 2024년부터 인구가 감소하기 시작, 2050년에는 남한 인구가 4,434만명(42위)에 그칠 전망이다.
지난 1일 현재 62억9,000만명인 세계인구는 2013년 70억명, 2050년 93억명에 이를 전망이다. 1억 이상 인구대국은 중국(13억명), 인도(10억6,000만명), 미국(2억9,000만명), 인도네시아(2억2,000만명) 등 11개국이며, 2050년에는 인도가 15억7,000만명으로 중국(14억6,000만명)을 추월할 전망이다.
/고재학기자 goindo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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