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준화가 해외유학 양산해5일자 A6면, '기러기 아빠, 신세비관 자살'기사에 눈길이 갔다. 기사대로 아이들이 엄마와 함께 해외유학을 떠나는 바람에 국내에 홀로 남아 '기러기 아빠'로 살아가는 아버지가 급격히 늘고 있다. 그렇지만 교육부가 교육시장개방이나 좋은 환경의 학교 신설 등 대책을 서두른다는 얘기는 듣지 못했다.
오히려, 교육자치를 앞세워 고교평준화를 더욱 확대할 것이라는 보도가 잇따르는데 이렇게 되면 더 많은 가정에서 아이들을 해외로 보낼 것이다. 취약한 공교육 여건에다 개인차를 무시한 획일적 평준화교육에 염증을 느껴 아이를 외국학교로 보내는 부모의 심정을 충분히 이해한다. 엄청난 사교육비와 해외 유학비를 비교한 뒤 보다 효율적인 방안을 선택했다고 본다.
'기러기 아빠'문제를 우리 사회의 주요 현상으로 받아들이고 이에 대한 국가적인 대책을 시급히 세워야 할 것이다. 이 시점에서 고교평준화 문제도 다시 한번 신중히 생각해 봤으면 한다.
/정인식·부산 금정구 구서2동
수서역 선정이유 잘 살피길
5일자 A 27면, 사설 '호남고속철 왜 수서역인가'는 철도 현실을 잘못 이해하고 쓴 것 같다. 호남고속철도의 서울 출발 역을 강남구 수서지역으로 확정한 것은 장기적으로 경원선과 연계하기 위함이고, 궁극적으로는 X자형 철도망 구축을 위한 것이다.
서울역에서는 한 시간에 무려 20 편이 넘는 열차가 출발하고 도착하는 등 경부선의 만성적인 수송력 부족을 해소하려는 의도도 있다. 또 다른 이유는 서울역과 용산역이 강북에 있기 때문에 강남에서도 고속철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일부에서 주장한 강남 지역 주민들을 위해 수서로 선정했다는 것은 사실 무근이다. 말만 호남고속철도 출발지이지, 수서에서도 부산행 고속철도를 이용할 수 있다. 이 같은 이유 때문에 호남고속철도 출발지를 수서로 결정한 것이다.
서울역에서 출발하든 수서에서 출발하든 경기 화성시에 소재한 향남역에서 합류하고, 중부권의 분기역에서 갈라지는 형식을 취하고 있어서 이용하는 데 불편은 없을 것이다. /bk21st@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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