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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흥銀 매각 본계약 /신한지주 사장 "임직원 교환근무로 윈-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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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흥銀 매각 본계약 /신한지주 사장 "임직원 교환근무로 윈-윈"

입력
2003.07.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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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흥은행 매각을 위한 신한금융지주회사와 예금보험공사간 본계약이 9일 체결됐다.신한지주 최영휘 사장과 예보 류연수 이사는 이날 오후 1시30분 조선호텔에서 신한지주측이 정부 보유 조흥은행 지분 80.04%(5억4,357만144주)를 인수하는 본계약서에 서명했다.

신한지주는 이에 따라 총자산 160조원 규모의 대형 금융그룹으로 성장, 국민은행에 이어 국내 2위의 지위를 확보하게 됐다.

신한지주는 8월말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조흥은행 경영진을 교체하고 9월말에 자회사로 정식 편입시킬 계획이다. 또 조흥카드를 내년 중 신한카드와 합병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한편 홍석주 조흥은행장은 파업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신한·조흥 간 원활한 통합작업을 돕기 위해 이날 사퇴했다. 이에 따라 8월 임시 주총까지는 홍칠선 부행장이 행장 직무대행을 맡기로 했다.

최영휘 사장은 본 계약 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양측이 '윈-윈'할 수 있도록 조흥은행 경영진은 코드가 잘 맞고 리더십을 가진 인물로 구성하겠다"며 "특히 그 동안 고생한 조흥은행 직원들을 잘 이끌어 화합시킬 수 있는 경영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 사장은 또 "조흥은행이 자회사로 편입되면 지주회사 임원에 조흥 출신을 기용하고 조흥은행에 신한 측 임원을 보내는 등 임직원 교환근무를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조흥은행 카드사업부 분사 작업을 연내 착수, 내년 중 신한카드에 합병시킬 계획"이라며 "신한지주의 뉴욕증시 상장은 예정대로 9월까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대희기자 dh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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