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 베컴 우 피구'잉글랜드의 자존심 데이비드 베컴(28)을 영입, '세계 3대 미드필더'를 싹쓸이 한 호화군단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의 진용이 모습을 드러냈다.
레알 마드리드의 호르헤 발다노 이사는 8일(한국시간) "포지션이 겹치는 피구와 베컴이 오른쪽 날개를 교대로 맡을 수도 있지만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에 지네딘 지단, 오른쪽에 루이스 피구를 그대로 세우고 베컴은 왼쪽에 배치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4―4―2를 기본 포메이션으로 사용하는 마드리드는 호나우두, 라울 투톱과 함께 미드필드에선 베컴―지단―마켈렐레―피구가 나란히 서게 됐다.
베컴은 마드리드행이 결정된 지난달 18일 이후 "어느 포지션이든 상관없다"고 말해왔지만 '박힌 돌'인 피구에게 오른쪽 날개 자리를 빼앗겨 '또 한번'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베컴은 간혹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선 적은 있지만 주로 오른쪽에서 활약, 왼쪽은 낯선 포지션이기 때문에 적응에도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이종수기자 js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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