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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 "내일, 구겨진 자존심 회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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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 "내일, 구겨진 자존심 회복한다"

입력
2003.07.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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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하는 골퍼의 7가지 습관 중 하나는 이전 홀의 나쁜 기억은 빨리 털어버리는 것이다. 한국 남녀 골프의 간판 최경주(33·슈페리어)와 박세리(26·CJ)에게 지난 주는 잊고 싶은 아픈 기억이다. 3주만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무대에 복귀했다가 웨스턴오픈에서 초라한 성적으로 컷오프 탈락한 최경주. 자신에게 첫 메이저타이틀의 영광을 안겨 준 US여자오픈에서 최악의 스코어(82타)로 체면을 구긴 박세리. 그래서 자존심 회복을 걸고 이번 주 그레이터밀워키오픈과 캐나다여자오픈에 각각 출전하는 두 선수의 각오는 남다르다.최경주는 11일(한국시각) 새벽 1시36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브라운디어파크골프장(파71·6,739야드)에서 열리는 그레이터밀워키오픈(총상금 350만달러) 1라운드에서 스파이크 맥로이, 조 듀란트(이상 미국) 등과 함께 티오프한다.

이번 대회에는 타이거 우즈(미국)를 비롯해 마이크 위어(캐나다), 데이비스 러브3세, 짐 퓨릭(이상 미국), 어니 엘스(남아공) 등 상금랭킹 10위 이내 선수들이 대거 불참한다. 브리티시오픈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톱랭커들이 대회 1주일을 앞두고 우승상금이 63만달러에 불과한 B급대회에 출전할 리 만무하다. 최경주도 흐트러진 샷 감각을 바로 잡은 뒤 영국행 비행기에 오르겠다는 것이 1차 목표다. 하지만 시즌 첫 승에 '어프로치'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는 점도 염두에 두고 있다.

한편 박세리는 11일 새벽 4시 캐나다 밴쿠버 포인트그레이골프장(파72) 1번홀에서 지난해 우승자 멕 말론(미국)과 함께 캐나다여자오픈(총상금 130만달러) 1라운드를 출발한다.

캐나다여자오픈은 US오픈과 브리티시오픈과 함께 LPGA 투어 대회 3대 내셔널타이틀대회. 박세리가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타이거 우즈가 2000년 달성했던 트리플크라운(3개 내셔널타이틀대회 우승)의 대기록을 여자골퍼로는 처음 수립하게 된다.

이와 함께 박지은(24·나이키골프)이 새벽 1시10분 카리 웹(호주), 지난해 신인왕 베스 바우어(미국)와 함께 동반 라운딩에 나서는 등 15명의 한국 낭자군단이 코리아돌풍 재연에 나선다.

여기에는 캐나다 아마추어 최고 스타인 동포 소녀 박엄지(18)도 포함돼 있다. 이 대회 유일한 아마추어선수인 박엄지는 10일 밤 11시50분 트레이시 핸슨(미국) 마디 런(호주)과 샷 대결을 펼친다.

/김병주기자 bj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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