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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스 여파로 중화권 시장여건 변화 / "위생·비접촉·안전" 中, 새 소비유형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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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스 여파로 중화권 시장여건 변화 / "위생·비접촉·안전" 中, 새 소비유형 뜬다

입력
2003.07.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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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들의 소비행태가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 이후 빠르게 바뀌고 있어 대중 수출업계의 대응이 필요할 것으로 분석됐다.KOTRA는 9일 '포스트 사스 중화권 시장여건 변화와 수출전망'자료를 통해 "사스가 중국인들의 사고방식과 생활습관을 크게 바꿔놓으면서 위생, 비접촉, 안전이 새로운 소비유형으로 떠올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위생용품, 소독기능을 갖춘 가전제품, 인터넷 관련 제품, 재택근무용 사무용품, 자동차, 체육용품, 건강식품, 의료용품 등이 유망품목으로 등장했고, 전자상거래도 눈에 띄게 늘고 있다는 것이다.

KOTRA가 최근 중화권 무역관을 통해 바이어와 상사주재원들을 조사한 결과, 우리의 대 중화권 13대 주력 수출품목 중 자동차부품은 올 연초 전망보다 중화권 수출이 220.8% 증가하고, 자동차(99.3%), 철강(38.8%), 일반기계(37.4%), 타이어(28.0%) 등도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선박(-60.0%), 가전기기(-15.7%), 무선통신기기(-4.9%), 플라스틱제품(-4.6%) 등은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중 무선통신기기는 사스를 계기로 공중전화 사용을 꺼리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지난해 수요가 저조했던 컬러폰 등 고급제품의 수요증가를 기대해 볼만 하다는 게 KOTRA측 설명이다.

KOTRA는 "중국인들의 소비유형 변화에 따라 국내 기업들도 전자상거래를 통한 시장접근 강화와 사이버 수출상담을 통한 시장개척활동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최근 중국 소비자들의 브랜드 충성도가 높아지면서 유명 브랜드 제품이 다른 제품에 비해 압도적 우위를 보이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어 장기적 안목의 브랜드 육성도 시급하다고 분석했다.

하반기의 지역별 수출은 중국의 경우 사스 진정세에 따른 급속한 소비회복으로 수출증가세가 이어지겠지만 홍콩은 완만한 증가세, 대만은 수출감소를 보일 것으로 KOTRA는 내다봤다.

/권혁범기자 hb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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