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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세탁 연루 건설사 곤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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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세탁 연루 건설사 곤혹

입력
2003.07.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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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의 대북송금 비자금 파장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S사와 D사 등 중견 건설업체들이 잇따라 비자금 돈세탁과 연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건설업계가 뒤숭숭하다.특히 최근 잇따라 드러난 대정부 비자금 조성이나 정치권 로비를 목적으로 한 돈세탁이 모두 건설회사를 통해 이루어져 건설업계가 느끼는 체감 충격은 더 크다. 돈세탁 의혹선상에 선 S사와 D사 직원들은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일손 조차 쉽게 잡지 못하는 모습이다.

또 같은 영문 이니셜을 가진 다른 건설사들도 '혹시 우리 회사가 아닐까' 하는 궁금증이 커지면서 돈세탁 연루 의혹 충격은 업계에 빠른 속도로 전달되고 있다.

S건설 관계자는 "주택시장 여건이 악화된 데다 돈세탁 의혹까지 겹치면서 회사 안팎으로 충격이 크다"며 "하루빨리 본연의 업무에만 몰두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D사 직원도 "최근 사태를 보면 마치 건설회사가 돈세탁 전용 창구처럼 비춰진다"며 "시장마저 침체돼 있어 건설사들이 느끼는 기업환경은 더 악화될 것"으로 우려했다.

/전태훤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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